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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VS 노르웨이 16강 하이라이트 바로가기
2011 독일 여자 월드컵 우승국 일본과 1995년 대회 우승국 노르웨이의 맞대결은 16강 대진표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매치업이다. 일본은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치며 11골을 몰아쳤고,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은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C조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노르웨이는 대회 첫 경기에 공동 개최국 뉴질랜드에 패배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것에 이어 스위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헤게 리세 감독 체제 노르웨이는 필리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둬 기세를 올렸고, 이제 일본을 상대로 가능성을 평가 받을 것이다. 여자 월드컵 역대 우승국 간의 대결은 놓쳐선 안될 경기다.
일본은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공격수 하마노 마이카를 제외하면 주요 부상자가 없다. 조별리그 내내 모든 필드 플레이어가 경기에 출전했다. 미드필더 하세가와 유이와 후지노 아오바는 스페인과 경기에 교체로 나섰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케다 후토시 감독은 노르웨이전에 최고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 고민이 깊을 것이다.
노르웨이는 여전히 주전 공격수 아다 헤게르베리의 부상이 걱정이다. 그러나 대신 출전한 소피 로만 하우그가 필리핀전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쳐 헤게르베리의 부상 공백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 미드필더 캐롤라인 그레엄 한센은 스위스전에 벤치로 물러났으나 필리핀과 경기에 득점하며 일본 수비를 위협할 핵심 선수로 부상했다.
주목할 선수
야마시타 아야카 (일본)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은 조별리그에서만 11골을 몰아친 공격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한 골도 내주지 않은 무시무시한 수비 역시 찬사를 받기 충분하다. 골키퍼 야마시타 아야카는 상대의 모든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수비 라인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노르웨이전 역시 타이트한 수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칸디나비아 출신 노르웨이는 높이를 통한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릴 수 있지만 지난 2022년 일본 WE리그 MVP를 수상한 야마시타가 지키는 골문을 통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임무가 아닐 것이다.
소피 로만 하우그 (노르웨이)
대회 첫 경기에 뉴질랜드에 패배하며 탈락 위기에 처한 노르웨이의 구세주로 소피 로만 하우그가 비상했다. 로만 하우그는 조별리그 2,3차전에 부상으로 빠진 아다 헤게르베리를 대신해 선발 출전해 필리핀과 경기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로만 하우그는 교체로 들어와 강력한 헤더 슈팅 및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하는 능력으로 정평이 난 공격수다. 로만 하우그는 노르웨이 대표팀 동료 미드필더 에밀리 하비뿐 아니라 일본 수비수 구마가이 사키, 미나미 모에카와 함께 AS 로마에서 뛰고 있다. 네 명의 로마 선수가 이번 경기에 동시에 뛸 수 있다는 점도 이번 경기의 또 다른 흥미로운 요소다.
주요 기록
일본은 유럽 팀들을 상대로 여자 월드컵 역사상 치른 9번의 이전 경기에서 7승 2패를 기록했다.
일본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1골을 넣은 것은 여자 월드컵 참가 사상 자체 조별리그 최다 득점 기록이다.
미드필더 미야자와 히나타는 지금까지 4골을 넣어 여자 월드컵 득점왕 경쟁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2011 월드컵 당시 5골을 넣었던 사와 호마레의 일본 선수 월드컵 한 대회 최다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노르웨이는 역대 여자 월드컵에서 99골을 넣었다.
말말말
“우리가 매 경기 일관성있는 플레이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16강 진출을 확정했음에도 우리 모두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우리는 다음 경기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고,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
후지노 아오바, 일본 미드필더
“대회를 막 시작 했을 때 우리가 지금 전 세계를 상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일들이었다. 노르웨이 국민들과 우리 선수단 모두 이에 대해 최고의 반응을 해냈다.”
헤게 리세, 노르웨이 감독